인생 레시피
세상을 떠나는 엄마가 딸에게 전하는 삶의 레시피가 이 책에 담겨있다. 앞과 뒤로 핑크빛 표지는 처음 보는 순간부터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제목이 나와 있는 표지는 곱게 딴 머리가 정갈한 딸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다. 아무래도 멜리사인 것 같다. 부모님의 존재는 또한 아버지가 보시면 서운하실 수도 있으실지 몰라도 어머니의 존재는 정말 특별하다. 10개월간의 임신과 출산이라는 생명과도 맞바꾸는 고통과 함께 낳은 자녀를 자신의 생명보다 더 귀하게 여기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 등장하는 어머니 엘레노어는 유방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지만 죽음의 그림자가 점점 다가옴을 느끼며 딸과의 작별인사를 준비한다. 무럭무럭 자라는 딸을 뒤로하고 죽음을 맞이할 것을 생각하면 읽는 독자의 마음도 무너지는 것 같은 아픔을 함께 공감한다. 그리고 헤어지기 전에 딸에게 엄마의 사랑스러운 레시피를 기록한다.
이 책을 보며 엄마와 딸의 사이는 정말 각별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엄마로써 경험한 여자 이야기는 딸에게 전달되어 여자 특유의 공감능력이 발휘되어 이야기의 꽃이 시들 줄 모르는 것 같다. 그래서 엄마에게는 딸이 꼭 있어야 한다는 말이 이 책을 통해 느껴지게 된다.
이 책은 누구에게나 이별이란 참 아픈 것이지만 엄마와의 이별로 인해 가슴에 큰 상처를 갖게 된 멜리사의 스물다섯 생일에 받게 된 한권의 책으로 인해 그동안 쌓았 놓았던 억울한 마음, 서운한 마음, 그리고 상처뿐인 마음이 녹아져 내리게 된다.
어머니의 어머니, 할머니의 할머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레시피는 물론 생활의 달인과 같은 특급 비법은 아니지만 오직 딸만이 받을 수 있는 레시피이기에 더욱 소중하다. 이 세상 그 누구도 아닌 오직 딸만 간직할 수 있는 레시피이다. 왜냐하면 어머니의 딸이기 때문이다.
이제는 누가 보아도 진짜 어른이 된 것만 같은 물론 그 보다 더 나이 많은 어른들이 볼 때에는 아직도 어린 아이 같지만 한국식으로 보면 군대도 다녀왔을 나이에 도착한 어머니의 레시피는 그동안 잊은 줄로만 알았던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과 감사를 고백하게 되며 그토록 사랑했던 자신을 향한 사랑을 발견하게 된다. 이 레시피를 통해 맛과 사랑의 향내가 가득 퍼지게 된다.
리더의 아침수업
이 책은 인생을 바꿀 12가지 지혜를 소개해주고 있다. 그 12가지 지혜는 12명의 명사들을 통해 전달된다. 왜 사람들이 이른 아침에 모여 강연을 듣기 원하는가? 현대는 피곤 사회이기 때문에 꿀 맛 같은 단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그들을 아침에 모이도록 만들어 준 것일까?
이 책은 배움에 대한 갈증을 풀어준 오아시스 같은 책이라고 소개해주고 있다. 배움이라는 것은 뒤처지지 않기 위한 직장인들의 처절한 자기 발전의 도구일 것이고, 무엇보다 아는 것이 힘이기 때문에 무엇 하나 더 배우는 것은 힘을 갖기 위한 생존의 필수품이다. 또한 배움을 통해 조직 안에 쓸모 있는 사람으로 평가받고, 내 자신에게 무엇이 부족한지 깨닫는 것을 통해 그 부족한 것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리더의 아침 수업은 직장인들의 배움의 갈망을 채워줄 수 있는 단비와 같았다.
이 책은 2006년 6월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온 KMA한국능률협회에서 진행한 ‘리더스모닝포럼’의 100번의 강연 중에서 가장 뜨거운 호응과 관심을 받은 12명의 강사들이 기부한 내용을 기반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매 달 한 번씩, 800여명의 핵심부서장과 오피니언 리더들이 모여서 각 분야의 리더들에게 강연을 들었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이 포럼에 참석해보지는 못했지만 각 분야 최고의 리더에게 강연을 듣는 다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 충분히 알고 있다. 물론 때로는 기대보다 더 큰 수확을 했을 수도 있고, 때로는 기대에 실망한 강연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그런 리더들 가운데 고르고 골라서, 뽑고 또 뽑은 12명의 강사를 통해 배우게 된다는 점에서 실망은 결코 하지 않게 될 것이다.
이 책에서는 ‘응답하라’ 시리즈의 주인공 이명한 국장을 포함하여 디자인경영과 독특한 기업문화를 선도해 나가는 대표, 행복에 대해서 가르침을 준 프랑수아 를로르, 영화, 범죄, 기업구조, 공유경제, 한류, 심리학 등등 각 분야 최고의 12인이 전하는 강의를 듣게 된다. 또 한가지 이 책의 인세 전액은 도서관을 건립에 사용될 것이라 하며, 책 1권당 연탄 1장을 기부하는 나눔 기부를 할 예정이라고 하니 기부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했던 분들에게는 이 책이 도서관을 짓고, 연탄을 기부할 수 기회까지 만들어주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함께’라는 키워드가 유독 관심을 끈다. 이 시대는 특별하고 뛰어난 천재 한 사람으로 대박을 만들어내는 개념보다는 함께 공동으로 작업을 할 때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이 사회가 극단 이기주의를 향해 나아가려고 하지만 리더는 모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상생을 모색하는 것을 추구한다는 것이다. 또한 서로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배우게 된다. 그러므로 공감의 능력은 앞으로의 리더에게는 꼭 필요한 필수 감정이 될 것이다. 이 책을 통해 리더를 꿈꾸는 사람들이 아니면 저마다의 위치에서 중요한 관계를 만들어가는 사람에게 참 귀한 가르침을 주는 책이다.
이만큼 가까운 일본
일본에 대한 개인적은 마음을 좋아하는 마음이 반이고 싫어하는 마음이 반이다. 우리나라 적으로 일본을 보았을 때 좋아하는 마음이 반이라는 것도 어쩌면 일제 강점기를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 일본에는 대학원 시절 함께 동고동락했던 친동생 같은 동생이 있기 때문에 일본을 무작정 싫어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은 일본의 역사와 함께 책의 내용을 설명해주고 있다. 일본의 역사 가운데 나라를 ‘번’이라는 용어로 나누고 그 지역을 다스리는 ‘번주’에 대해 알고 싶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확실하게 배우게 되었다.
그러나 일본의 역사는 그 용어의 생소함과 이해하는 것이 쉽지 않아서 조금 스킵하고 다음으로 넘어갔다. 역사 다음으로 나온 지리에서는 ‘재해와 공존하며 살아오다’는 내용으로 일본이 지금도 겪고 있는 수많은 재해들에 대해 소개해주고 있다.
우리가 일본을 불쌍하게 여기는 점 하나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자연 재해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다치고 심지어는 죽고, 가치로 헤아릴 수 없는 피해를 받게 되는 것을 보며 일본에 대한 강경한 마음도 가끔씩 풀리게 되는 것을 경험한다. 정치, 경제, 사회에도 비슷한 것 같지만 많은 부분 다르다. 일본은 국회의원 내각제의 나라이며 우리 나라는 대통령제 국가로 가장 큰 차이를 설명해주고 있다. 물론 일본에는 상징적인 왕이 있지만 왕은 명예로운 자리일 뿐 실제적인 권한은 총리가 가지고 있는 국회의원 내각제라는 점과 한 때는 세계를 호령했던 일본의 눈부신 경제 발전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장기침체를 20년 이상 겪고 있는 일본은 지금 경제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서 몸살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의 다양한 롤 모델이 일본인만큼 우리나라도 지금 심각한 마이너스 성장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에 일본의 돌파구를 우리도 눈여겨 보게 된다.
이 책을 통해 “이만큼 가까운 일본”이라는 제목이 딱 어울릴 정도로 일본과는 가까워지고 싶어도 ‘이만큼’일 수 밖에 없고, 멀어지고 싶어도 ‘이만큼’일 수 밖에 없는 애증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 역사 가운데 일본이 저지른 만행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함께 동반자로 또는 형제 국가로 상생했으면 좋겠는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함께 동아시아의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한중일 세 나라가 자기의 몫을 다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일본을 이해하고 일본과 더 밝은 미래를 만들어 갈 수 있게 되길 기대해본다.